[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비영리 독립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3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운영해 온 한국인 명단 4차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선 2, 3차 명단 공개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보도자료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4차 명단에 사회적 파급력이 큰 인사들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해 뉴스타파 측은 "모든 것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면서도 "명단이 공개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앞서 지난달 22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파악된 245명의 중 1차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낸 이수영 OCI 회장 부부와 조욱래 DSDL(구 동성개발) 회장과 그의 장남 조현강씨,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인 이영학씨 등 5명이 포함됐다.
이어 지난 27일 발표한 2차 명단에는 한진해운 홀딩스의 회장과 대표이사를 각각 역임한 최은영씨와 조용민씨,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 등 7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들은 모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0일에는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배우자인 연극배우 윤석화씨,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등 5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날 이들이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폴 등지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주주로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조세피난처로 간 한국인들' 프로젝트를 공동수행하고 있으며 명단 공개와 동시에 국세청이 관련 기업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