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하반기를 한 달여 앞두고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속 성적표를 받아든 새내기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단 불황속에서도 상장에 나섰던 새내기 주의 주가 흐름은 지난해와 비교해 한층 양호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극화 현상속에 극명한 흥행 대조가 나타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신규로 주식시장에 선보인 13개 새내기주들의 상장일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14.9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상장했던 9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8.6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두 배이상 차이를 보인 것이다.
◇2013년 상반기 IPO 기업 주가등락률 추이
이들 3인방중 코렌텍과 아이원스는 정보기술(IT) 기반 기술력에 정부 주도의 헬스케어 육성 움직임에 대한 수혜 가능성과 안정적 매출처 확보에 따른 성장 가능성에 투심이 몰렸다.
세호로보트도 스마트폰 업황의 지속적 개선 움직임속에 다양한 매출처와 솔루션 구축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상장일 종가대비 49.81%나 급등했다.
포티스는 청약당시 경쟁률이 800대 1을 넘어섰고, 지디와 레고켐바이오도 500대 1을 넘어선 경쟁률이 무색하게 증시에서 외면받고 있다.
특히, 올해 첫 코스피 상장기업인
DSR(155660)도 와이어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업황정보 부족과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 IPO 담당자들은 "일단 올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부의 육성의지를 반영해 안정적인 코스닥 시장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결국, 올해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은 정보기술(IT)관련 종목에 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는 하반기 예정된 현대로템이 그나마 유일하게 높은 투자매력을 보일 뿐, 나머지 기업들의 상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업계 ECM 담당자는 "상장을 준비중인 나머지 기업들 중에서도 두 세곳의 IT 기업의 선전은 예상되지만, 나머지 기업들의 경우 별다른 흥행요건을 찾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중 상장에 나섰던 한 기업 관계자는 "초기 청약단계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 향후 흥행과 이어질 수 있겠지만, 결국 올해 IPO 시장을 견인할 정책적 수혜 가능성이 지속적인 흥행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각적인 정책 지원 방안을 통해 IT이외의 기계와 제조업종의 선전을 이끄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