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윤·김은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한전 실적 문제 정도로 볼 수 없다"며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자력발전과 관련해 건설과정과 정비·운영, 사후 처리 등 더 많은 사회적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한편으로는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며 "요금 협상이나 리스크를 걸어야 할 사업을 추진할 때 운신의 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한국전력을 제외한 나머지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도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각 회사별로 영향을 선별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전KPS는 정비 활동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한국가스공사는 낙폭이 과대하다는 평가다. 반면
한전기술(052690)은 문제가 된 새한티이피의 위조 성적서를 승인한 기관이란 점과 한국형 원전수출 노이즈가 커졌다는 점이 주가 약세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전력은 원전 2기가 4개월 동안 쉬면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