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9포인트(0.50%) 내린 1만5177.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1포인트(0.58%) 내린 3445.2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04포인트(0.55%) 내린 1631.38을 기록했다.
이날 연설문을 낸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준 총재는 자산매입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자산매입 축소 시기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조지 총재는 "현재 경기 회복세가 포착되고 있는 만큼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맞다"며 "정책을 일시에 중지시키는 것보다 속도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는 것이 시장에도 타격이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총재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지난 대표적인 매파 인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번 연준의 결정에 반대표를 행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잰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는 9월에 출구전략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결정은 그때까지 발표될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4월 무역적자는 3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보다 8.5% 증가한 403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수입은 전월 대비 2.4% 늘어난 2277억달러, 총 수출은 1.2% 증가한 187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또 주택시장의 개선세도 포착됐다.
미국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코어로직이 발표한 지난 4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상승했다.
이는 2006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월 대비로는 3.2% 올랐다.
마크 플레밍 코어로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주택재고와 함께 신규, 기존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특히 서부 지역 대부분은 20% 이상씩 올랐다"고 말했다.
종목들 움직임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코카콜라(1.49%), 맥도날드(0.42%), 월마트(0.33%) 등 유통주와 AT&T(1.71%),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37%) 등 통신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0.54%), JP모간체이스(-0.83%), 뱅크오브아메리카(-1.40%) 등 금융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