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뷰)'구가의 서', 이승기 사람이 되고 싶기는 한 건가?

입력 : 2013-06-05 오전 8:22:04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4일 방송 MBC '구가의 서'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대략감상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 분)가 의문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네요. 정말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왜 사람으로 바꿔주는 구가의 서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걸까요. 때때로 담여울(수지 분)과의 키스를 통해 일시적으로 사람이 되는 것에 만족하려는 건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 건지, 너무 여러가지 사건에 억지로 휘말리는 듯한 느낌이네요.
 
구가의 서를 찾기 한 시가 급한 최강치는 백년객관에 머물고 있는 자홍명(윤세아 분) 패거리에게 지도를 훔쳐냈고, 청조(이유비 분)와 여울의 대화를 엿듣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담평준(조성하 분)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담평준에게 불같이 화도 냈죠. 그러면서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담여울을 껴안고 "많이 좋아한다"며 고백을 했어요. 그러다 암시에 걸려 술을 먹다 조관웅에게 붙잡혔어요. 강치는 무엇을 하자는 걸까요.
 
중요한 핵심은 놔두고 불필요한 사건에 치중하는 듯한 최강치의 행보는 드라마를 억지로 늘어뜨리고 있다는 느낌밖에 주지 못하는 거 같네요. 최강치가 구가의 서를 찾으려는 노력을 안 하니, 드라마가 붕 뜨는 느낌이네요. 이젠 그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죠.
 
- 명장면
 
▲최강치와 담평준과의 대립장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담평준인 것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담평준 앞에서 칼을 반토막 내는 모습에서 이승기의 연기가 좋았음)
 
▲조관웅이 자홍명의 얼굴을 보이라고 윽박지르는 장면 (두 사람의 팽팽한 기 싸움이 긴장감을 높였음)
 
▲청조가 담여울에게 강치를 죽인 사람이 담평준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장면 (이유비의 절제된 연기와 눈빛 연기가 일품이었음)
 
- 명대사
 
▲"가장 나쁜 것은 속이는 것이다. 속이는 것이 배신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강치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담평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담여울에게 청조가 강치를 속였다면서 한 말)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지 말아달라" (최강치가 담평준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알고, 담평준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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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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