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10대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1조8000천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민간그룹(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총수가 보유 중인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를 6월7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25조636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기록했던 27조4490억원 대비 1조8123억원 줄어든 수치다.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기록했던 11조9775억원보다 1.8%(2178억원) 감소한 11조75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7일 삼성전자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6.18%(9만4000원) 폭락한 142만7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이 회장은 하루 새 5143억원의 지분가치가 증발했다.
2위인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자동차주가 '엔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식자산이 급감했다. 지분가치는 연초보다 9.7%(6465억원)가 감소한 6조355억원에 머물었다.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은 연초 대비 1.4%(285억원) 줄어든 1조9601억원,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은 1.8%(232억원) 감소한 1조277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2%(959억원) 하락한 1조75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0대그룹 총수 상장사 주식자산 변동추이(자료제공=재벌닷컴)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은 주력회사의 '어닝쇼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분 가치가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009540) 최대 주주인 정 의원은 조선경기 침체로 현대중공업의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락, 연초보다 18.1%(3473억원) 줄어든 1조5706억원을 기록했다. 허 회장 역시 GS건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연초보다 무려 36%나 주식자산이 줄어들었다.
다만 박용만
두산(000150)그룹 회장이 연초 1158억원에서 기준일 주식지분 가치가 1231억원으로 73억원 불어나며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가치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