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내수시장 성장 둔화..업계 "수출로 극복할 것"

향후 3년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률 연평균 4% 전망
아시아 중심 해외사업 성장 잠재력 높아

입력 : 2013-06-10 오후 6:33:44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소비 침체 장기화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화장품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는 지난 2011년 전년 대비 10% 성장을 정점으로 2012년 5%, 2013년 3월 누적 기준 지난해 대비 3% 증가에 그치는 등 매년 성장세가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3년 둥안 국내 화장품시장 성장률이 4%에 그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부진 장기화와 저가수요 증가, 채널 성장 등 소비패턴 변화로 내수 화장품시장의 성장은 과거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특히 기존에 백화점과 인적판매 등 소비 호조로 고성장을 누렸던 고가 채널은 채널 확장과 신규고객 유입 한계로 성장이 크게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내수시장 포화.. 해외진출 적극 '모색'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하면서 화장품업계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 저성장을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국내 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총 10억 달러를 기록해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까지 중국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는 중국 화장품시장의 구조적 성장 수혜와 함게 적극적인 현지 생산설비 투자 증가와 유통채널 확대, 현지화 전략 등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시장에서 장기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5년에는 해외 매출규모가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넘어 아세안 지역으로 진출 확대
 
국내 화장품업체는 최근 중국을 넘어 소비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지역으로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6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아세안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세안 주요 6개국의 화장품시장은 이미 작년에 150억 달러를 기록해 국내 시장(90억 달러)의 1.7배 규모를 형성하고 있을 만큼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LG생활건강(051900)이 국내 업체 중 아세안지역의 실적 기여도가 가장 크다.
 
향후에도 더페이스샵의 싱가포르법인 인수를 계기로 아세안지역 진출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아세안지역으로 성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성장 잠재력이 높아 '블루오션' 으로 꼽히는 인도진출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최근 인도 정부에 소매업 허가 신청을 낸 상태로 연내에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은 경제 성장과 풍부한 소비인구 등으로 내수 소비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고 한류 등의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며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중국 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에서도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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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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