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CJ그룹의 비자금·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측이 외국계 은행들을 통해 차명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홍콩소재 외국계 은행 관계자 3명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소속된 은행은 우리나라에도 지점을 두고 있으며, CJ측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들은 10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외국계 은행에서 개설된 계좌가 CJ그룹 측이 차명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관리해온 계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은행 관계자들에게 계좌 개설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근 구속된 CJ글로벌 신모 대표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중국법인 임원이 확답을 해오지 않음에 따라 접촉을 유지하며 귀국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CJ그룹이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을 가장한 수법으로 자사 주식에 대한 주가조종 등을 해 온 정황을 포착하고 이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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