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왼쪽)-정형돈 (사진제공=MBC플러스)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00회가 끝이 아니라 천 회까지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싶다"(데프콘) "100회에 큰 의미를 담기보다는 한 회 한 회 최선을 다하겠다"(정형돈)
하얀색 배경의 스튜디오에서 수 많은 아이돌과 수다를 떨었던 정형돈과 데프콘의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 어느덧 100회를 맞이했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큰 반향 없이 조금씩 조금씩 아이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정형돈과 데프콘은 100회를 맞이한 것에 감회가 남다른 모습이었다.
데프콘은 11일 오후 1시 서울 신사동 소재의 '주간아이돌'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주간아이돌' 100회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100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좋은 파트너와 스태프들을 만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한 회씩 계속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늘 첫 회라는 심정으로 진행하겠다"며 "'주간아이돌'은 함께 늙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친구들이 한 해, 두 해 커가는 걸 볼 수 있고, 우리 역시 커가는 것도 볼 수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간아이돌'에는 인피니트, 비스트, 샤이니, 포미닛, 시크릿 등 현재 가요계에서 맹활약 중인 거의 모든 아이돌들이 거쳐갔다. 두 MC는 프로그램을 거쳐간 아이돌 모두 게스트 이상의 존재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형돈은 "모든 아이돌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아이돌들도 출연해, 아이돌의 코스 같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데프콘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미국 아이돌 저스틴 비버를 거론하며 "제작진이 영어를 잘 한다. 글로벌 친구들도 만나야 되지 않겠냐"고 말한 뒤 웃어보였다.
매주 1회씩 촬영하는 프로그램이 100회를 온 건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효율을 중시하는 방송가에서는 프로그램에 경쟁력이 없으면, 금방 다른 프로그램으로 교체된다. '주간아이돌'이 100회까지 온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데프콘은 "가요계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아이돌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예전보다 아이돌을 밀접하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줄어들었다"며 "'주간 아이돌' 만큼은 아이돌 친구들이 편하게 놀고 휴식할 수 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나 형돈이는 동네 놀이터의 편한 형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아이돌이 나와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한 그룹만 나오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본인들만 아는 숨겨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주간아이돌'"이라며 "300회 이상은 해야 저력이란 표현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형돈이와 대준이'로 가요계에서 활약한 두 사람의 재능이 100회라는 수치를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대해 이순옥 CP는 "주간아이돌'의 장점은 두 MC의 호흡이다. 부족하다 싶으면 서로 채워준다. 빈틈 없이 딱딱 들어맞는다. MC들은 따로 아이돌에 대한 공부를 안 한다고 하지만, 사실 음악이나 기사도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를 많이 한다"고 칭찬했다.
'주간아이돌' 100회 특집은 오는 19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