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올 들어 우리 증시는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들도 나오는데요.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들 나오는 이유와 주요 이슈들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점검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하반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어제 코스피가 1900선 밑으로 내려가며 우려가 다소 확대되고는 있지만요. 대체적으로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을 1900선 전후로, 상단을 2200선 전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데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점과 영향, 엔화 약세, 기업 실적 회복, 밸류에이션, 삼성전자 주가 등에 대해 다소 엇갈린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하반기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우선 미국 출구전략 여부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최근 글로벌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논란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당장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는 어렵겠지만 연내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립니다.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겠지만 규모 축소 이슈는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양적완화 규모 축소도 쉽지 않다는 일부 의견도 나옵니다. 최근 미국 기업체감경기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고용, 소비 등 여타 경제지표도 출구전략 조기 시행 우려를 확대시킬 정도로 크게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연준 출구전략은 빠르면 오는 3분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IBK투자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께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점 전망과 그에 따른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연구원 : 시장에서는 미국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시작할 때 종료 조건으로 내건 것이 실업률 6.5%, 물가 2.5% 였는데요. 도달 가능성이 지극히 낮기 때문에 우려는 과도하다고 보는데요.
연말으로 갈수록 가능성에 대한 잡음은 계속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습니다.
앵커 :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 낮게 보셨습니다.
올 들어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를 돌파하며 엔화 약세에 따른 우리 수출기업들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은 피해가 컸죠.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최근 달러 강세로 엔화 약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엔저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끝났다는 시각과 여전하다는 시각으로 양분되고 있는데요.
엔화 약세 추세적 진행은 계속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110엔 돌파도 가능하다는 의견 있는데요. 과거 엔화 약세기를 보면 일본과 경합 부문에 있는 우리 업종은 피해가 분명하게 드러났고 올해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우려는 남을 것이라는 전망 있습니다.
반면 엔화 약세는 지속되더라도 시장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하반기 글로벌 수요 회복은 엔화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IBK투자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께서는 엔달러환율 전망과 그에 따른 영향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들어보시죠.
연구원 : 상반기에는 가파른 엔저가 문제였는데요. 하반기에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적으로 엔화가 약세로 간다고 보기에는 미국 정책적 영향들이 가능성을 낮게 하고 있고요. 엔화가 강세를 보이기에도 전반적으로 일본 추구 정책 때문에 가능성이 낮습니다.
엔저로 인한 기업 피해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업체들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작다고 봅니다.
앵커 : 100엔선 전후에서 움직이겠지만 엔저로 인한 피해는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셨습니다.
지난 4분기부터 글로벌 경기 부진과 환율 악재로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이 낮아지면서 향후 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는데요. 향후 실적 기대감 가질 수 없는 걸까요.
기자 :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여전히 크다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하반기 실적은 어닝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추가 하향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긍정적인 기대들도 나옵니다. 올해 기업이익은 삼성전자에 의해 계속 증가해 온 것으로 착시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도 3분기에는 이익이 증가할 거라는 겁니다. IBK투자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 의견 들어보죠.
연구원 : 3~4분기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저 효과를 감안할 때 지난해 보다 개선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이익이 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텐데요.
실제적으로 지난해와 올해 총 수익은 비슷 할 것으로 보기 떄문에 기업이익을 통해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도 보기 어렵습니다.
앵커 : 실적 개선 기대감 가져봐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증권사들이 하반기 증시 상승에 무게를 싣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증시가 싸다는 점입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 사실 어제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대부분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회복세가 뚜렷한 반면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현상이 심화됐다고 주장합니다. 국내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으로 3년 평균수준인 9배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우리 증시가 절대적인 저평가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업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싸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우리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어떻게 보십니까. IBK투자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께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상반기에는 국내 시장이 선진시장과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면서 벨류에이션이 하락했는데요. 현 상황에서는 충분히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을 더 받을 만한 여건이 있는가를 봤을 때는 기업이익 증가 구간이 아니고 저금리 효과가 없기 때문에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하반기 벨류에이션 범위는 상단 10.5배, 코스피 2200선까지 보겠지만 그 이상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우리증시가 충분히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보셨군요.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살펴보죠. 삼성전자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는데요. 삼성전자의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죠.
기자 : 외국계 증권사가 갤럭시S4 출하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우려를 내비치자 외국인들이 대거 팔아치우고 있는데요.
한국 증권사들 대부분은 과도한 우려라고 주장합니다. 3분기에는 주력 모델의 하나인 갤럭시노트3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갤럭시 S4와 함께 실적을 견인할 거라는 겁니다. 삼성전자가 반등하면서 지수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150만원대가 다시 회복된다 하더라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IBK투자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께서 삼성전자 주가 전망 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요.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두가지입니다.
우선 삼성전자가 분기 마다 10조씩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분명히 매수 시기입니다.
반면 매 분기 10조씩만 이익을 낸다고 한다면 성장이 둔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총 이익을 감안할 떼 저평가 구간이라고 보고요. 상승 가능성 높아보입니다.
기자 : 살펴봤다시피 대내외 변수들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향후 변수들 체크하시면서 하반기 우리 증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