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가격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8%포인트 내린(가격 상승) 2.15%를 나타냈다.
미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3.30%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0.30%로 집계됐다.
이날 국채 시장은 세계은행의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에 상승 분위기를 연출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국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와 더불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약화된 점 역시 채권시장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는 국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0.4%와 전달의 0.1%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직전주보다 1만2000건 줄어들어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아이라 저지 크레디트스위스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시장은 미국 국채가 여전히 세계 최대 자산임을 증명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채권 시장도 대체로 양호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내린 1.56%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4.36%를 나타냈다.
이 밖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60%로 0.01%포인트 내린 반면 포르투갈은 0.09%포인트 뛴 6.40%를 기록했다.
<해외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