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독일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터키정부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자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독일의 한 수석외교관은 현시점에서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터키의 EU 회원국 가입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나 터키 정부가 자국민들에 강경한 모습으로 일관하자 독일이 이 같은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이번 시위는 반정부 감정이 커지면서 전국으로 확산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탁심 광장의 게지공원에서 시위하는 불법단체를 제거하겠다는 최후 경고를 하는 등 시위대에 강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독일을 비롯한 EU 국들과 미국은 터키 정부에 시위대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에르도안 총리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며 강경 진압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한편, 시위 전까지 EU는 터키가 EU 가입에 필요한 조건에 맞추도록 유도하는 가운데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