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기조가 축소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빈센트 시그나렐라 다우존스 외환 칼럼니스트는 "연준은 고용·물가라는 두 가지 임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 중 물가는 죽었다"고 말했다.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앞서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5월1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향후 10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을 1.42%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의 정책 목표인 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그나렐라는 "버냉키 의장은 디플레이션 신호를 경계하고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고 미국 경제 성장이 취약한 상황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해 주식과 채권 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향후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출구전략 우려가 고조되기 전인 5월 전 장세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며 "주요 원자재 수출국들의 통화는 랠리를 펼치겠지만 엔화를 매입하기에는 나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