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D' 등급을 받았다.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급감과 설비비용 지출 등으로 '계량 지표 부문'에서의 성과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18일 기획재정부의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기관평가는 D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B등급에 비해 두 단계 떨어진 수치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2009년 이후 3년간 줄곧 B등급을 유지해왔지만, 급격한 시장위축 속에 줄어든 거래대금 축소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김창호 한국거래소 홍보부장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거래대금이 전년대비 25%대로 급감했고 파생상품 시장도 많이 위축됐다"며 "시장 수수료 수입과 여러 경영상 수치들을 기준으로 하는 계량지표 부문에서 전년대비 20.04% 점수가 깎여 등급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자상거래 시장, 중앙청산(CCP) 업무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며 신규 비용이 많이 들었다"면서도 "대내외적 변수들로 등급이 깎였지만 향후 상황 추이에 따라 변동사항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봉수 이사장은 지난해와 같은 B등급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장 평가의 경우, 계량지표 평가를 제외하고 비계량지표만 기준으로 산출하기때문에 전년과 같은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