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논쟁)"양적완화 효과 있다" 응답 감소

응답자 58% "QE, 내년 6월 안에 완전히 종료될 것"

입력 : 2013-06-19 오후 1:37:14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60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준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모기지금리와 채권 수익률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 4월 46%에서 42%로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주 30년물 모기지금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자산매입이 채권수익률을 낮춘다고 답한 응답자도 기존 54%에서 46%로 감소했다. 하지만 모기지와 재무증권의 매입이 채권수익률 하락에 도움을 준다는 응답자는 44%로 기존과 동일했다.
 
이에 지난 4월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자산매입 축소가 내년 2월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대부분이 그보다 빠른 12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58%는 연준의 프로그램이 내년 6월 안에 완전히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고 5%만이 올해 안에 완전히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12%는 2015년 또는 그 이후에 종료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엘 나로프 나로프이코노믹어드바이저 대표는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부진한 성장률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답했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감소했다. 지난 4월에는 응답자의 83%가 양적완화 정책이 증시 상승에 기여한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0%로 감소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예상됐던 것보다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응답자들은 올해 양적완화로 매입한 채권규모가 이전 9360억달러보다 줄어든 평균 8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평균 채권매입규모는 3670억달러로 전망했다.
 
케빈 기디스 레이몬드제임스 대표는 "연준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미팅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톡 컴버랜드 어드바이저는 "연준의 정책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며 "이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고 19일(현지시간) 오후 정책 성명과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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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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