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 신차품질 조사에서 아우디·BMW 등 독일 명품 브랜드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실시한 ‘2013년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106점을 획득해 전체 21개 브랜드 중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의 ‘제네시스’, 기아차 ‘쏘울’, ‘스포티지R’ 등이 부문별 1위에 올라 ‘세그먼트 위너(Segment Winner)’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4개 차종이 부문별 상위 3위에 들었다.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공동 10위에 오르며 아우디(13위), BMW(18위) 등 세계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들을 제쳤다.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전체브랜드 순위.(자료제공=현대기아차)
◇현대차, 5개 차종 탑3..”초기품질조사서 위용 과시”
브랜드 점수는 106점으로 일반브랜드 21개 중 5위, 전체브랜드 33개 중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6점 향상된 86점으로 중형 고급차 부문(Midsize Premium Car)에서 벤츠 E클래스(98점), 렉서스 GS(100점) 등 경쟁 차량을 차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외에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가 대형차급(Large Car)에서 2위에 올랐고, 신형 ‘싼타페’도 중형RV 부문(Midsize CUV)에서 3위에 올라 신차의 품질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엑센트’와 ‘쏘나타’는 각각 소형차 부문(Sub-Compact Car)과 중형차(Midsize Car)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기아차 빠른 속도로 품질 높이며 상위권 안착”
지난 2010년 일반브랜드 기준으로 21개 브랜드 중 15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장이다.
‘쏘울’은 97점으로 2년 연속 소형 MPV부문(Compact MPV)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지R’도 103점을 기록해 소형 RV부문(Sub-Compact CUV)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아차는 조사대상이 된 모든 차종의 IQS-4 점수가 97점에서 113점 사이에 분포, 안정적이고 고른 품질 수준을 입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 선호품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IQS-4 신차품질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총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IQS-4기준으로 조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