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0일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감안해 단시일 내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5000원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6.6% 감소한 1조9460억원, 영업이익은 41.7% 급감한 97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올해 5월 중국 굴삭기 판매대수는 내수판매 기준 838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848대 대비 1.2% 감소했다"며 "시장 전체로는 6.6% 증가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월 8.3%에서 7.7%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6월 판매를 약 600~650대 수준으로 가정하면 2분기 전체로는 2800대 내외가 될 것"이라며 "1분기 판매가 2472대였음을 감안하면 중국굴삭기 부문에서의 매출증가는 전분기보다 약 3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더딘 회복과 부진한 2분기 실적 등으로 단시일 내에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침체, 두산건설 이슈에서 비롯된 계열사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들어 29.0% 하락했다"며 "하지만,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더딘 회복과 공작기계시장에서의 경쟁격화, 부진한 2분기 실적 등을 감안하면 단시일 내에 주가가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인 낮은 벨류에이션과 견조한 실적을 유지 중인 밥캣(DII),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G2엔진의 수익성 개선효과 등은 주가의 추가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