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전일대비 0.98% 오른 81.48을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 호주달러 등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18% 오른 96.458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97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2%내린 1.3285달러를 기록했으며 호주달러·달러 환율도 0.34% 내린 0.946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연준은 고용시장에 대해 2014년말까지 실업률이 6.9~6.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2015년에서 상당기간 앞당겨진 것이다.
여기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를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는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말쯤 양적완화(QE)를 축소할 수 있으며 내년 중반쯤에는 자산매입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자산매입 축소 여부는 향후 경제지표 방향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킴 RBS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이 QE 축소 및 종료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 것은 다소 놀라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