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소 전 한진해운 상무 페이퍼컴퍼니 설립(상보)

입력 : 2013-06-20 오후 3:00:1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김영소 전 한진해운(117930) 상무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0일 김영소 전 한진해운 상무와 지난달 2차 명단에 포함됐던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가 조세피난처인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상무는 지난 2001년 9월6일 한진해운 서남아지역 부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사장과 함께 조세피난처중 하나인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들 한진해운 전직 임원 2명은 페이퍼컴퍼니를 새로 만드는 대신 페이퍼컴퍼니 등록대행업체인 PTN사가 미리 만들어 놓은 로우즈 인터내셔널(Rhodes International Limited)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들에게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중개한 곳은 UBS 홍콩지점으로,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 역시 UBS 홍콩 지점의 소개로 지난 2008년 10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스타파가 지난달 27일 발표된 2차 명단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가 포함된 바 있다.
 
한진해운 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당사자가 이미 퇴사한 상태라 정확한 사안이 확인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이날 예금보험공사가 자회사인 '한아름종금'을 통해 조세피난처인 라부안에 3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뉴스타파는 이 회사에 등기이사로 등재된 이들을 당시 예금보험공사 자회사 직원과 삼양종금 출신 인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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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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