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NLL 발언' 공세에 대해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가 선행되면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NLL 발언 재점화'에 대해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해묵은 NLL논쟁을 재점화하려는 시도는 국익을 무시한, 무책임한 시도"라고 맹비난하며, "국회 정보위원회의 탈법적 NLL발언록 일부 공개행위에 대해선 마땅한 법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제공=민주당)
그는 이어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 3분의 2 동의를 얻어 대화록 원본도 공개하고 정체불명의 사본도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에 앞서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서상기 정보위원장의 어제 발언은 국제 망신을 자초한 사실상의 매국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런 공작적 행태가 국정원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오히려 더 확인시킨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 정상회담 발언 공개는 안 좋은 선례다. 국익을 침해하는 사건"이라며 "이제 세계 어느 정상이 발언 공개의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 정상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나. 정상회담 논란이 있을 때마다 발언록을 공개할 것이냐"고 새누리당을 맹비난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국정원과 정보위의 2차 도발"로 규정짓고 "국정원 국정조사라는 본질을 NLL 발췌본으로 덮어보려고 했다"며 "원세훈도 안 한 짓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회담 대화록은 외교 파탄을 무릅써야만 한다. 이제 누가 우리와 외교를 하겠나. 어느 문명국도 안 한 짓을 지금 한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권력을 사유화하고 정보를 횡령할 수 있다는 최후진국의 행태"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