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NLL 발언록이 아니라 세상에 어떤 것을 가져와도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막을 수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정조사 촉구대회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국기문란 헌정파괴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서 어제는 급기야 NLL 관련 발언록을 가지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 국면에 이어 다시 꺼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의혹 제기를 물타기로 규정하고, 이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국정원과 경찰 등 국가권력기관의 대선 불법 개입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이제 여의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을 분명히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의식 있는 시민들도 이제 이 문제에 대해서 분개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 국정원 대선 불법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반드시 실행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회의원들이 앞장서겠다. 국민들의 뜻이 반드시 발현될 수 있도록 우리가 앞장서겠다"면서 "국민들,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결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