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피부 온도를 낮춰라!'
올 여름 화장품업계에 특명이 내려졌다. 요즘 잘나가는 화장품의 공통 키워드는 바로 '쿨링(cooliing)' 이다.
무더운 여름철,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의 열기를 즉각적으로 내려줌과 동시에 열로 인한 피부노화까지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어느때 보다 쿨링화장품의 인기가 뜨겁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쿨링화장품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의 경우, 품절되는 사태까지 발생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올해 특히 각 업체에서는 기초라인부터,색조메이크업, 심지어는 선크림이나 립글로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쿨링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며 그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 '뮬 아이스 파운실러' 제품 이미지.(사진제공=LG생활건강)
이미 지난해 출시한 냉장화장품 '프로스틴' 도 지난 지난 3일 홈쇼핑 판매에서 조기에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오는 24일 앵콜방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월 새롭게 출시된 아이오페 '에어쿠션 XP' 와 5월 출시된 헤라의 '선 메이트 쿨링 무스' 가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다.
선 메이트 쿨링 무스는 피부에 닿는 순간 촉촉한 물방울로 변하는 신개념 무스 타입 쿨링제품으로 바르자마자 피부온도를 4.5℃ 낮춰주며 땀과 물에 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서 나온 '내추럴 소프트 아이스 수분크림' 은 패키지 옆면에는 온도 변화를 감지해 색이 변하는 특수잉크 라벨을 부착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쿨링화장품의 인기몰이는 올 여름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쿨링화장품은 수분함량이 높고 질감이 가벼워 피부의 체감온도를 한
단계 낮춰 청량감을 준다" 며 "특히 부기를 빼주는 효과도 있어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에 부합하는 제품" 이라고 말했다.
이어 "쿨링화장품으로 여름철 특수를 노리기 위한 업체간 신제품 출시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며 "백화점과 브랜드샵 등 일부 매장에 '쿨링 화장품 코너' 를 별도로 마련할 정도로 열성이 대단하다" 고 덧붙였다.
화장품업계는 올 여름이 유난히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쿨링화장품이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