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4일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기대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목표주가 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2분기 신규수주는 1분기 9722억원과 유사한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돼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는 약 2조원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며 "올해 신규수주 가이던스는 10조4000억원 가운데 두산건설에 양도한 HRSG사업부를 제외하면 약 10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2분기에 약 9000억원을 반영했던 사우디 Shuqaiq 화력발전소 수주를 놓치면서 상반기는 목표달성에 실패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신고리 원전 5, 6호기 주기기와 베트남 응이손 화력발전소, 인도 보일러EPC 등 기존에 알려진 프로젝트 외에 추가로 대형EPC 프로젝트 수주의 가능성도 있어 내부적으로는 올해 10조원 수주가 여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전력난 가중과 원전 관련 센티멘트 개선도 두산중공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때 이른 무더위와 일부 원전의 부적격부품 사용에 따른 가동중단 장기화 등으로 아직 6월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예비율 경보가 수시로 발동되고 있다"며 "이러한 전력난은 기존에 진행 중이거나 추진중인 발전소 건설의 속도를 높이고, 신규 발전소 건설에 대한 필요를 증대시킨다는 측면에서 동사의 영업환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의 일부 원전 재가동 움직임, 터키의 원전 발주, 한-이집트 원전협력 MOU체결 등 국제 원전시장의 센티멘트가 개선되고 있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상반기 수주부진 등으로 주가가 4만원을 하회하고 있는 현 시점이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