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중국인민은행(PBOC)의 긴축을 지향하는 태도가 중국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은행 간 시장 이자율이 하락하고 은행들의 지급준비금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은행들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전일 상해종합지수가 5.4% 폭락하는 등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PBOC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다.
스티븐 그린 스탠다드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새 지도부가 장기성장을 위해 단기적 손실을 감수하려는 의도가 명확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긴축모드가 이어지면 중국 경제성장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쉔 지앙우앙 미즈호 증권 전문가는 "인민은행의 의도는 좋으나 금융긴축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 경제가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S&P는 "만약 중앙은행의 긴축기조가 너무 오래 유지되면 대출금리는 올라가고 이는 중국은행의 수익성과 주식가치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3일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신용 경색을 우려해 올 2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의 7.8%에서 7.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