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중국의 신용경색 등 하반기 대외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저성장 흐름을 끊어 3%대 경제성장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을 열고 "하반기 저성장 흐름을 반드시 끊어 3%대 성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삼일간 게속해서 좋은 날씨가 없다'라는 '천무삼일청(天無三日晴) 이라는 말처럼 하반기 대외 여건이 만만치 않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등 불안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경제 회복 여부,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유로존 경기둔화 지속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부총리는 "지난 3월 발표한 '박근혜정부 2013년 경제정책방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가시화하고,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8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며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는 우선 재정·통화·금융·환율 등 거시정책 조합을 적극 운용할 방침이다.
추경편성을 통해 확대된 재정여력을 3분기까지 집중 집행하고, 공공기관 투자, 민간투자사업 등을 통해 1조원 수준의 재정 보강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환율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별 대응계획을 지속 보완해 시장상황에 따라 기만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민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가안종 기조가 이어지도록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맞춤형 복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초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은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 정부정책을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정부의 핵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 3%대 성장, 연간 2.7% 성장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4% 성장을 달성하겠다"면서 "고용은 올해 30만개, 내년 48만개 일자리를 만들고 물가는 올해 1.7%, 내년 2.8% 수준에서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찍이 맹자는 '천시불여지이(天時不如地利) 지이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라고 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한 뜻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