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해외건설협회가 올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에 뛰어든 건설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이 96억1661달러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46억6366만달러,
GS건설(006360)과 SK건설이 각각 31억달러, 29억달러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17억3954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 위치도.(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 3월 상반기 수주 최대 규모인 58억5000만달러 규모의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13건의 공사를 수주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UAE 원유처리시설(18억9441만달러), 우즈벡 탈리마잔 발전소 확자 공사(8억2443만달러),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Marina South) 복합 개발 공사(7억8960만달러) 등을 맡았다.
GS건설과 SK건설은 올 초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플랜트 신설 공사를 공동 수주해 각각 11억600만달러, 10억3420만달러를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총 8억8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가스분리플랜트 건설공사로 올해 첫 수주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아제르바이잔 에스오씨에이알 비료 프로젝트(6억4882만달러) 등의 공사를 따냈다.
상반기 총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321억달러) 대비 5% 감소한 수준이나, 수주건수와 진출국가, 진출업체는 각각 12%, 11%, 4%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수주 텃밭인 중동을 제치고 전체의 41%를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66억달러에 비해 90.8%나 증가한 12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은 상반기 10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01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현재 최종 협상이 진행중인 공사들이 많아 수주가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건협 관계자는 "수주가 월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사실상 수주한 태국 물관리사업(약 55억달러) 등을 감안할 때 내용상으로는 전년보다 나아졌다"며 "로이힐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토목 분야 진출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는 등 진출국가와 공종 역시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