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희망펀드는 어떤 시장에서도 모범생"

김영기 신한BNPP운용 이사, "업종내 우량주만 투자"

입력 : 2013-07-01 오후 4:23:2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좋은아침희망펀드는 어떤 시장에서도 모범생인 펀드입니다. 펀드이름처럼 투자자들이 밤새 평안하게 자고 일어나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해주는 펀드죠"
 
지난 2007년부터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영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성장형 운용팀 이사(사진)의 철학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을 낸다"는 것으로, 펀드 성과를 통해 그의 철학이 그대로 확인된다.
 
좋은아침희망펀드는 국내일반주식형펀드와 비교했을 때 5년 성과 상위 2%, 3년 성과 상위 13%, 2년 성과 상위 21%, 1년 성과는 상위 20%를 기록하고 있고, 전구간에 걸쳐 벤치마크(KOSPI종합지수*100%)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사진제공=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업종내 우량주만 투자.."신경안쓰고 투자하는 펀드"
 
"종목 피킹(picking) 효과로 펀드의 변동성이 적고 안정성이 있다는 게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이죠. 지난 5년연속 시장을 이긴 펀드는 거의 없거든요. 장기투자자는 크게 신경안쓰고 믿고 투자하면 좋습니다."
 
김 이사는 실적과 가격을 모두 고려해 주식의 펀더멘털을 보는 일을 가장 중요시 한다. 단기모멘텀보다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초과수익을 낸다는 것이다.
 
"향후 그 회사의 성장성을 감안해 현재 가격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해, 장기적으로 봤을때 상승할 수 있는 폭이 크다고 생각되면 매수해서 성장하는 구간까지 가지고 갑니다. 성장구간에서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오버슈팅하거든요. 그런면에서 1~3년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있죠"
 
업종별로는 성장성이 있다고 해서 특정업종에만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탑픽 종목만 골라서 투자해 업종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그는 지난 2011년 상반기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시장을 이끌던 때를 떠올렸다.
 
"자동차업종이 좋으면 자동차 업종에 모두 베팅하고, 그 전략이 맞으면 수익이 극대화 될 수 있죠. 2011년에 많은 펀드들이 자동차업종의 비중을 과도하게 가져갔고, 이후 차화정 장세가 꺾였을 때 수익률을 모두 되돌려놔야만 했습니다."
 
주식자체가 고위험 투자이고, 보통 성장형 액티브 펀드들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변동성이 심하지만 좋은아침희망펀드는 변동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이사는 "액티브 펀드들의 수탁고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아침희망펀드의 수탁고는 유지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1조원 가량 수탁고를 모집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시장에서 가장 큰 펀드로 만드는게 목표"라는 포부도 밝혔다.
 
◇"하반기, 대형주 반등한다..조선·철강·화학·건설 관심"
 
김 이사는 하반기 대형주의 수급악재가 완화되면서 대형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가드 매물 부담이 해소되면 대형주와 중소형주 가격차가 줄어들 것입니다.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은 이제 마무리되고, 양적환화(QE3) 축소 우려에 의한 글로벌 유동성의 펀드 환매물량이 일단락 되고 있다고 본다면 대형주의 수급이 풀릴 것입니다."
 
그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비중을 85대 15 정도로 보유하고 있다. 유망하게 보는 업종은 조선과 철강, 화학, 건설이다.
 
"중소형주 가운데 화장품관련주와 카지노주, 여행사주는 주가가 오를때마다 비중을 줄였죠. 전기전자(IT)도 많이 축소했고요. 최근 한두달사이에 자동차주가 많이 올랐고, 내수주 중에서는 제약이나 통신주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익모멘텀은 좀 낮지만 조선이나 철강, 화학, 건설업종의 낙폭과대주들 선별적으로 저점매수하면 하반기 수익률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업종 자체의 비중을 많이 줄여놓은 상태인데다,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주가가 빠졌기때문에 가격메리트가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들 업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20~30% 정도 상승여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펀드에 투자해 2~3년 이상을 두고본다면 펀드는 다른자산보다도 높은 수익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증시가 80~90년대 장기상승추세를 그렸듯이 말이죠. 국내증시는 해마다 국민연금의 자산이 수십조씩 늘어나는 등 수급적으로 좋은 상황이고, 경기와 기업이익이 회복되면 상당부분 상승이 가능할 것입니다. 2~3년이면 가능하죠."
 
김 이사는 1996년 대한투신증권에 입문해, 1999년 고유계정운용을 맡으며 펀드매니저로의 길을 걸어왔다. 2007년 6월 SH운용으로 이동해, 합병 이후 현재의 신한BNPP자산운용의 성장형 운용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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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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