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 계획을 밝혔다.
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 소속 신경민·김현·박범계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로 인해 민주당과 국정원 전 직원인 김모씨는 심대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진=김현우 기자)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달 11일자 신문에서 "국정원 前직원이 검찰 조사에서 민주당 측으로부터 '대선에서 (민주당 집권에) 크게 기여하면, 민주당이 집권한 뒤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자리나 총선 공천을 주겠다'는 내용의 제안을 받았다는 진술을 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국정원 전 직원 김모씨는 해당 기사 내용과 같은 진술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진술하고 있고, 이와 같은 사실을 검찰 조사 당시 입회했던 변호사 역시 확인해줬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달 20일자 CBS노컷뉴스 기사에서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관계자도 조선일보 기사가 완전히 날조된 허위 기사임을 분명히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법적 대응에 대해선 "민주당과 김모씨는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으로 각 5000만원씩 합계 1억원의 민사소송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하고, 아울러 기사를 쓴 해당기자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해 이에 대한 일체의 타협 없이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와 새누리당이 국가 권력기관인 국정원에 의한 전대미문의 선거개입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모든 거짓된 책동을 즉시 중단하길 준엄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신경민 의원은 별도 발언을 통해 "허위 주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증폭되고, 그걸 공당에서 받아 또 증폭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며 "도저히 인내할 수 있는 레드라인을 넘어섰기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