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6.25 사이버공격' 이후 홈페이지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반성하며 이에 대한 개선과 방어체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4일 미래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사이버안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박 국장은 "지난 사이버공격 이후 홈페이지에 대한 대응이 부족해 홈페이지 정기점검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잦은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사이버대피소 용량 증대와 통신사업자에 대한 정보서비스안정성평가의 주기적 실시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번 대책의 내용 중 국가기반시설을 인터넷망과 분리·운영하겠다는 것에 대해 "분리·운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 완벽히 지켜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이를 명확히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준을 갖고 대상이 될 만한 시설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대책은 각 부처가 이행하기로 약속한 내용이지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운영과정에서 근거가 필요하면 보완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앞으로 보안산업 규모를 2배 늘리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보안산업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엑세스보안), 융합보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보보안 시장이 1조6000억원, 물리보안과 융합보안까지 합치면 4조7000억원 규모라는 것.
올해 5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를 10조원 규모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아직 '6.25 사이버공격' 때 피해입은 시스템에 대한 악성코드 샘플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분석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까지 정부의 조사결과,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해킹 피해를 입은 기관은 67개, 복구율은 84% 수준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공격했다는 증거가 제한적인데 반해 국내 공격증거는 상대적으로 발견이 용이해 비대칭적이라며 '6.25 사이버공격'의 공격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이 4일 미래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가 사이버안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사진=김하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