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모바일 게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과도한 인앱 결제를 유도하는 개발사들의 게임 설계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의 절대 '갑'으로 통하는 카카오에서 제기됐다.
4일 서울시 학동 건설회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게임 컨퍼런스 ‘게임테크 2013’에서 서총동 카카오 게임사업부 PM은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통한 성공 게임 분석 및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 예측'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서총동 PM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지만 이제는 개발사들도 이용자들을 위해 과도한 인앱결제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PM은 카카오가 가진 모바일 게임 생태계 지배력을 둘러싼 수많은 잡음을 의식한 듯 강연 내내 ‘조심스럽게’, ‘저희가 감히’, ‘우스개 소리로 하면’ 등 단어 선택에 고심을 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최근 영국 정부가 무료 플레이 게임 내 입앱 시스템이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결제를 강요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있고 개발사들도 고민해봐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에 이야기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이렇게 많은 개발자분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논란이 많은 카카오 게임하기의 수익배분율(RS)에서도 카카오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총동 PM은 “내부에서 상생에 대해 많은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게임의 흥행 정도에 따른 수익배분율 차등 방안도 계속 논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총동 카카오 게임사업부 PM(사진=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