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포르투갈 지도부가 바뀌어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페드로 산타나 로페스 전 포르투갈 총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총선거로 집권당이 바뀌어도 포르투갈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2005년 동안 사회민주당을 이끌었던 로페즈 전 총리는 "트로이카가 포르투갈에 매우 강력하게 긴축을 요구하고 있어 어떤 당이 집권한다 해도 자신감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로이카가 원하는 조건을 이행하려면 재정지출을 줄이는 등 수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로이카는 유로존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이 뭉쳐 만든 채권단을 말한다.
이 같은 발언은 두 명의 포르투갈 장관이 잇따라 사퇴하자 총선을 조기에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1일 긴축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던 포르투갈 재무장관이 사임한 데 이어 외무장관까지 사표를 내자 포르투갈 정국이 미궁 속에 빠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