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원인은..관제탑과 교신 이상?

입력 : 2013-07-07 오전 11:54:35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미국 현지 외신들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충돌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사고원인으로 공항 관제탑과의 교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던 활주로로 여객기를 인도하고, 공항 측 자동항법장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현지외신들은 미국 국가수송안전위원회(NTSB)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은 평소 여객기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OZ214편.
 
사고기는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여객기가 주로 착륙하는 28R 활주로가 아니라 교신 시스템 문제 때문에 야간 화물기만 이착륙하는 28L에 착륙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곳은 여객기 이착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다음 달까지 여객기 이착륙가 금지된데다 수신호로만 이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가 현지 관제탑과의 의사소통 문제로 착륙이 쉽지 않은 활주로로 내려온 왔다는 분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또 항공업계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자동항법장치를 이용한 정밀 접근 유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조종사가 육안으로 착륙을 시도해야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미 착륙 전 기체에 문제가 있어 관제탑에 응급차량을 대기시켜 달라고 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었는데도, 관제탑이 수신호로만 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로 항공기를 유도한 것은 관제탑과 여객기 간에 의사소통 이상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밝혀진 내용은 없는 상태"라며 "사용 금지 활주로에 사고 비행기가 착륙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당신 관제탐에서 착륙을 허가해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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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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