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 노화·수명 연구단'이 포스텍 연구진과 공동으로 '식물의 세포가 불안정한 외부 환경*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하는 생체 회로'에 대한 새로운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초생명현상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해 작물성장과 수확시기 조절 등 농업분야에서의 적용은 물론 생체형 정보처리 전자회로 구성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지난 4일 세계적 학술지인 '디벨럽먼탈 셀'(Developmental Cell) 온라인에 게재됐다.
세포가 생존·성장·복제하는데 관여하는 주요 인자는 자이겐티아(GI)와 라이(LHY)이며, 자이겐티아는 라이를 조절한다고 보고돼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인 남홍길 연구단장(사진)은 자이겐티아가 식물 생체시계의 활성조절 중요인자임을 지난 1999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자이겐티아가 세포핵과 세포질 2곳에 각각 존재하며 서로 반대되는 조절 신호를 보냄으로써 생체 회로의 안정성을 유도하는 특별한 정보처리 기전을 확인했다.
남 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내 분자 네트워크의 형성과 정보 처리 및 이에 의한 생명 현상 조절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해 기존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여러 생명과학을 새롭게 해석하게 하는 전환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