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사고와관련해 미국 당국이 조종사 4명과 집중적인 면담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고 원인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조종사 과실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한국시간)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공식 브리핑을 열고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美 NTSB 트위터 캡쳐)
데보라 허스먼 NTSB 의장은 "면담조사에서 조종사들이 어떤 조치를 했고, 왜 그런 조치를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특히 수동비행을 했는지, 자동비행 스위치는 켜져 있었는지, 조종사들이 자동비행시 어떤 장치를 이용했는지, 그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중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조종사 중 일부 인원이 사고 기종에 익숙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조종사와 훈련정도, 비행이력, 숙련도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NTSB는 전날 브리핑에서 밝힌 대로 착륙 직전 사고기가 정상적인 속도보다 느리게 활주로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허스먼 의장은 "블랙박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충돌 16초 전 사고기 속도는 시속 122마일에 불과했다"며 "이는 권장 속도 157마일보다 한참 느린 속도로, 당시 엔진 출력은 50%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허스먼 의장은 "사고기의 꼬리가 이번 조사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조만간 이를 인양해 정밀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