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금일 밤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연설에 대기하며 1140원선 초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이탈리아의 신용강등 소식에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75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278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101.2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101.1엔에 상승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IMF는 이날 반기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월 예측치 3.3%를 밑도는 3.1%, 내년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4.0%보다 낮은 3.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시장 경기 둔화와 유로존의 긴 침체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경제전망 악화를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S&P는 이탈리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제시해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을 남겨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대우조선해양의 약 4800억원의 컨테이너 수주 뉴스 등 공급 우위가 강화되며 낙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금일 밤 버냉키 의장의 연설과 FOMC 의사록이 대기돼 있어 1140원 밑으로의 추가 숏플레이는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밤사이 유로화는 큰 폭 하락했으나 호주달러 등은 상승하는 등 금일 대외 여건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이벤트 대기하는 가운데 장 중 수급따라 1140원 초반 중심의 제한적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9~1146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40원선 지지력 확인 속 중국 무역수지와 FOMC 의사록 공개 및 버냉키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최근 수주량 증가 소식에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며 114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 상승에 장 초반 위험선호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겠으나 중국 무역지표가 기대보다 악화되었을 경우 심리 반전에 달러 상승 가능성도 염두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8~114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