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ECB 부양기조 유지..유로 3개월來 '최저'

입력 : 2013-07-10 오전 8:23:5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일정 기간동안 통화완화책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0% 하락한 1.2781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지난 4월4일 이후 최저치인 1.2755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51% 내린 129.28엔으로 거래됐다.
 
이날 유로 약세를 이끈 것은 외르그 아스무센 ECB 집행위원이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지금의 최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이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한 점도 유로 약세를 부추겼다.
 
S&P는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에릭 빌로리아 게인캐피탈그룹 선임투자전략가는 "ECB내에서 온건적인 발언이 전해진 점이 유로 가치를 끌어내렸다"며 "전일 드라기 총재에 이어 비슷한 의견이 전해지는 것은 경기 부양기조 유지 전망을 견고히 한다"고 전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달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4% 오른 84.78을 기록했다.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시장은 10일 예정된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
 
영국의 파운드화는 3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9% 내린 1.4814달러로 거래됐다. 2010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공개된 5월의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8% 하락하며 영란은행(BOE)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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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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