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아일랜드 긴축 기조가 너무 이른 시기에 종료되면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경제사회연구소(ESRI)는 아일랜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일랜드 정부는 다음해까지 30억유로의 재정감축안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긴축이 조기에 종료되면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존 피츠제럴드 ESRI 전문가는 "긴축 조기 종료가 실수로 드러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내년까지 긴축을 이어가도 그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ESRI는 2020년까지 아일랜드 경제가 회복(recovery), 회복지연(delayed adjustment), 침체(stagnation)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공개했다.
회복 시나리오에서는 유럽연합(EU)의 회복세와 맞물려 아일랜드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긴축을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EU경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아일랜드 경제 사정도 여전히 어렵다. 아일랜드 정부는 2020년까지 긴축 모드를 고수해야 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일랜드의 민간 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25.4%로 집계돼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