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최필립 트위터,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어떠한 내용의 글을 남기면 즉각적으로 반응을 느낄 수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연예인처럼 대중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매력적인 소통 구간이다.
일부 연예인들은 셀카(셀프 카메라)나 소신을 지킨 발언, 지인들과 찍은 사진 등을 SNS에 올리며 관심을 구한다. 이는 일부 매체들에 의해 기사화 되기도 하고, 포털사이트 검색어란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현충일이나 광복절 같이 국가 기념일에 의미 있는 글을 남기거나, 선거 당일날 투표인증샷을 남겨 '개념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또 오다가다 만나는 다른 분야의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 잘만 사용하면 장점이 정말 많은 SNS다.
하지만 때때로 SNS에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글을 남겨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티아라 사태'까지 번진 티아라 멤버들간의 불화 역시 SNS를 통해 시작됐고, 최근 축구선수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최강희 감독을 향한 비난성 글을 남겨 강력한 화살을 맞고 있다. 높기만 했던 아이유의 추락도 SNS로부터 비롯됐다.
굳이 꺼낼 필요가 없는 내용을 SNS에 남겨 비난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배우 최필립은 지난달 21일 SBS '현장21'이 국방홍보지원대원들의 나태한 복무실태를 폭로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현장21'이 뭐지? XX 집단인가? 이딴 사생활 캐서 어쩌자는 거지? 미친 XX들. 너희들은 그렇게 깨끗하냐? 참나"라는 글을 남겨 맹비난을 받았다.
해병대 출신으로 군복무를 충실히 받은 최필립은 괜히 연예병사들을 폭로한 '현장21'을 비난해 되려 비판을 받았다. 가만히 있었으면 연예병사들과 비교돼 이미지를 더 높일 수 있었으나 자신이 그 기회를 차버렸다.
경솔해서 망친 경우도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당시 아이비가 남긴 글은 지나치게 경솔했다.
아이비는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로 '인기가요' 12분 줄어서 내가 잘릴 확률 99%"라는 글을 게재했다. 항공기 사고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분량만 걱정했던 그의 모습은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분명 조심성이 없었던 행동이었다.
최필립과 아이비는 재빠르게 사과를 했지만, 이미 그들의 이미지에는 금이 간 뒤였다.
최근들어 스타들의 SNS가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으로 인지되고 있다. SNS에 남긴 글은 더 이상 사적인 영역의 것이 아니다. 수 백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스타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SNS는 잘만 사용하면 득을 볼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한 실수에 나락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양날의 검'이다. 스타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글 하나 하나에 조심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