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오후
KB금융(105560) 본점에서 이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어 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경영지표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들도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1년여간 시도했다가 무산된 ING생명 인수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지난 3년 동안의 경영여건이 유래 없는 위기상황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이뤄온 성과들로 ▲인력구조 개선 ▲카드사 분사 ▲증권·선물 통합 ▲전사적인 비용절감 운동 등을 꼽으며 "임직원들이 고통을 인내하고 적극 동참해줬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그룹차원의 리스크관리 역량도 한층 높아졌으며 경영의 투명성과 인사의 독립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저도 인사나 대출청탁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 회장은 "많은 숙제를 남기고 떠나지만 지난 3년간 저와 함께 경영을 맡아온 신임 임영록 회장에게 바톤을 넘기게 되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