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친이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 발표와 관련, "감사원이 공정성을 잃고 박근혜 정부 눈치만 보고 4대강 사업을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조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감사원의 ‘4대강 사업 실태 감사 보고서’에 대해 “억지로 확대해석해서 짜맞추고 비약해서 지난 정부의 주요 시책을 폄하했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 실태 감사 보고서’에는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를 포기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을 설계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가 4조4000억원이 더 들었고 정부가 건설사들의 담합을 조장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감사원이 같은 사안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 때 입장하고 정권이 바뀌고 난 이후의 입장이 정반대로 나오는 것은 권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기획감사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정치성 감사, 해바라기성 감사를 해서 감사원의 신뢰를 떨어뜨린 데 대해서는 감사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되고 감사원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그렇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를 염두하고 4대강 사업을 했을 가능성은 일부 인정했다.
그는 “나중에 정책적 판단이 바뀌어서 대운하를 하게 될 경우에 이중공사, 이중지출을 하지 않도록 그런 정도의 배려라고 한다면 이해가 되지만 대운하를 하기 위해서 그걸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은 덮어씌우기다”라고 말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