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그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던 은행주들이 하반기에는 회복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은행주들이 저점을 찍고 이익개선을 통해 상승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경제성장률 상승 계획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 기대감도 어느 정도 탄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은행주들의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충당금 부담, 순익 감소 등이 주 원인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TX그룹 충당금과 기업 상시평가 영향, 출자전환 등으로 충당금 부담을 줄이지 못했다"며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욱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은행 순익은 1조15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38.5% 감소,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는 38.7% 미달하는 매우 부진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어느 정도 이익 회복 가능성이 회복되면서 주가 상승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은행의 이자마진 축소가 마무리 국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둔화됐던 성장성과 마진 축소가 하반기 이후 상승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 민영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100% 자회사화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6월말 기준 은행 총 대출 잔액은 1082조원으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으며, 은행계정 수신은 6 월말 잔액 1158조원을 기록해 1.6% 증가했다"며 "3분기 이후 은행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발표된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발표와 기준금리 동결 소식도 어느 정도 주가 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대상 수는 늘었지만 은행권 건전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은행권의 손실흡수여력이 충분해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은행권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동결이 어느정도 예상된 바였고, 5월달부터 은행주 리스크 환경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라고 진단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GDP 성장률도 1%대를 벗어나 3% 내외로 회복할 가능이 높고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 방어도 점차 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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