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 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23.0원 출발해 2.5원 내린 1122.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수급장세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조2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하고
삼성중공업(010140)도 1조 1700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하는 등 중공업체 수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린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1120원선 부근에서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됨에 따라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23.0원 출발해 장초반 중국 2분기 GDP가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1125원선 후반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후 중국 GDP가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결과를 보인데다 네고 물량이 가세하면서 112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수급 주체 간 공방이 지속되면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면서 1120원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해 결국 2.5원 내린 11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고 수출업체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지만 수급 상 팽팽하게 맞섰다”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미 달려 역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긴 어려워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