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상품시장 반등 나서나

입력 : 2013-07-16 오전 8:48:4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글로벌 상황에 따라 전반적으로 상품가격이 반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까지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봅니다.

 
우선 금값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 지난주는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됐고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상품 가격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금값이 반등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값 반등이 나온 겁니다.
 
금값은 최근 6거래일 동안 지난 12일 하루를 제외하고 5일동안 상승했습니다. 간밤에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5달러90센트, 0.5% 오른 온스당 1283달러50센트에 체결됐습니다. 금 선물가격은 장중 1293달러선을 넘어서면서 13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금값은 지난주에만 나흘 연속 오르며 5.4% 상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금값의 추가 하락 심리는 크게 완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데요. 금 가격이 1300달러 저항을 돌파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추가 반등 가능할까요.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 전망 들어보죠.
 
연구원 : 금 가격 온스 당 1200달러, 은 가격은 20달러선 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뉴욕선물거래소 현재 1285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 보였는데요.
 
이러한 금 가격 반등의 반등에는 2가지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현물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금 차입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 아시아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해 금 현물 가격과 국제 금 가격과의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추가 상승세는 기술적 수준에서 그칠 것이고요.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바닥국면 지속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지연되더라도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지속될 것을 전제로 할 때,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로 금 가격에는 계속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떄문입니다.
 
앵커 : 기술적인 측면에서 단기 반등 가능하겠지만요. 중기적으로는 바닥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금값을 전망할 수 있는 변수들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 금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추세 상승을 멈추고 올 들어 하락하기 시작했고요. 2분기 동안 9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또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데다 미 경기 회복세까지 맞물리며 달러 강세로 금값은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나옵니다. 금 차입 금리가 상승하면섭니다. 금을 빌려주는 사람보다 빌리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데요. 과거 경험상 금 차입금리가 달러 리보 금리를 추월한 후에는 금값은 반등했습니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는데요.
 
금값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지난 6월20일 버냉키 양적완화 축소시기 발언 이후로 금 가격이 급락했듯이 금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되었던 양적완화 종료 시기가 금 가격에 우려요인으로 잔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종료 자체에 대한 우려는 금 가격에 이미 대부분 반영되 있는 것으로 판단돼 낙폭 자체는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금 가격에 약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국채금리 방향이 관건인데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화 강세로 이어서 금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 미국 경기 개선 속도와 양적완화 종료 시기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이번에는 유가 살펴보죠.
 
기자 :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유가는 전주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4거래일 만에 또 다시 105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주간 단위로는 5.2% 상승했습니다.
 
중국 성장률에 대한 안도감으로 간밤에 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4% 오른 배럴당 106달러32센트에 체결됐습니다. 106달러선도 돌파한 건데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과 미국 뉴욕주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최근 중동발 불안감에 출구전략 우려가 희석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미 에너지 수급 지표의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힘을 보탰습니다.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미국 원유 재고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여러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1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습니다. 상승세 이어질까요.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 중동발 불안감에 근거한 리스크 프리미엄과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 종료 우려를 희석시킨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이 전반적으로 원유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WTI의 상대적 강세는 미국 에너지 수급 지표의 서프라이즈한 개선세가 주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미국 원유 재고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90만 배럴 감소했습니다. 시장 예상은 380만 배럴 감소였는데 예상의 2배를 넘는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틀 간의 재고 급감으로 미 원유 재고는 전년 동기 수준을 하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미 고용 지표 예상 밖 호조, 10일의 버냉키 발언, 11일 중국 리커창 총리의 규제 완화 의지 등 매크로 환경들은 6월과 달리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급 개선 속도가 둔화된다면 전반적인 유가 상승 강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요. 소폭의 조정도 예상됩니다.
 
앵커 : 에너지 수급 지표의 개선 속도가 둔화된다면 유가 개선 속도가 둔화되겠지만 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큰폭의 하락은 아닐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곡물가도 살펴봐주시죠.
 
기자 : 곡물 가격은 미국 여름 날씨가 고온 건조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등했습니다. 그동안 생산 호조 전망에 가격이 떨어졌던 곡물 가격이 지난주에는 일제히 상승한 건데요. 평년 대비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보로 작황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두와 옥수수 활황물 가격은 2~3% 상승했습니다. 소맥 가격은 전주대비 2% 이상 올랐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소맥에 대한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섭니다.
 
올해 세계 곡물 생산량이 최고치일 것이란 전망에 안정세인데요. 재고율 전망치가 전월대비 하락세 나오고 있고요. 날씨 우려가 부각되면서 다소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곡물가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손동현 연구원께 들어보시죠.
 
연구원 : 곡물가격은 연간기준 경작면적 확대, 기후여건 양호 등으로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요 곡물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신곡이 출하되는 9월까지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하락추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낮습니다.
 
단기적으로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어 악화된 기후여건도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종이 완료된 상황에서 기후 여건에 따라 작황 여건이 변화할 수 있어 기후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합니다.
 
기자 : 경작면적이 확대되고 기후여건이 양호해 생산이 늘어나면서 곡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셨습니다.
 
미국 출구전략 시행 여부와 달러화 가치 변화, 중국 경기 지표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상품가격이 움직이고 있는 만큼 다양한 변수들 체크하시면서 시장 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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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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