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전날 코스피는 상승마감해 1870선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장중 등락폭이 30포인트에 달하는 등 단기 변동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변동성은 점차 완화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단 주식시장의 두 가지 불투명성인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중국 경기 중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이어 전날 중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되며 한고비를 다시 넘고 있다는 점에서다.
16일 증권가는 전날 이웃나라 중국이 발표한 GDP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7.5% 성장. 결과만 놓고 보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지만,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추가 상승 가능하다-동양證
전일 발표된 7.5%의 경제 성장률은 1분기에 비해 둔화됐지만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 경기와 밀접한 상관성을 지니는 유럽의 경기가 하반기 개선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중국 정치권 역시 극단적인 경기 둔화는 방어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현재 수준에서 급격한 악화가 진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지수 수준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 군집분석을 이용해 2000년 이후 국내외 경제 상황과 주가 퍼포먼스의 국면을 구분해 보면 강한 경기모멘텀을 보유하지는 못했지만, 급격한 경기 둔화 우려는 제한적인 수준이며 낮은 리스크 수준을 겸비하고 있는 구간에 속한다. 해당 구간에서의 분기 기대 수익률은 +6.4% 수준이다. 지수 환산 시 1900 후반까지는 무난히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美 2Q 소매판매 예상보다 준수한 흐름-하나證
미국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판매의 호조가 이어졌지만 비내구재 판매의 부진으로 인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또한 2분기 소매판매 역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지난 1Q(+.1.0%)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2Q 소매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견고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시퀘스터 이행으로 인한 미국 2Q GDP(7/31 발표예정)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6월 소매판매의 상승세 둔화는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건설자재 판매와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 판매 등 일시적 둔화의 성격이 강한 반면에 최근 미국 제조업 경기의 상승을 반영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심리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소매판매는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 변동성 속 종목별 트레이딩 여건 유효-우리證
향후 코스피의 단기 반등추세가 견고해지는 과정에서 낙폭과다주들의 반등시도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스피가 저항권에서 탄력 둔화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p-n차트가 전 고점을 넘어서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배열 종목비율은 전고점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치며 낙폭과다주들의 상대적인 반등강도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둘째, 가격메리트에 수급적인 변화가 가세하며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를 가속화시켰다는 점 역시 주요 특징 중 하나이다. 특히, 다양한 수급변수(외국인 및 기관 매매패턴, 대차잔고 증감 등) 중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한 업종의 평균 수익률이 9.77%로 코스피(5.3%)대비 4.47%p나 아웃퍼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숏커버링으로 추정되는 대차잔고 감소세가 반등탄력을 더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급반등세를 보였던 에너지, 화학, 조선 업종의 경우 저점권에서 증가했던 대차잔고 물량이 반등과정에서 빠르게 청산(숏커버링)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 모기지 금리, 1%p의 여유-신한證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미국 주택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 시 자산 효과 감소, 실질 소득 감소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에서 겨우 1%p 높을 뿐이다. 모기지 부담 역시 역대 최저 수준에서 단지 2%p 높아졌을 뿐이다. 바닥에서 다소 올라 걱정은 되지만 고점에서 워낙 많이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최근 버냉키 의장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안정되면 모기지 금리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모기지 금리가 5%를 크게 넘어선다면 미국 가계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05~2008년 사이 모기지 금리가 5.5~7.0%일 때 미국 가계 소득 대비 모기지 부담은 20%를 넘어섰었다. 현재보다 6%p 가까이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가계 소비 감소가 현실화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모기지 금리가 5.5%를 넘어선다면 미국 소비 경기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본다. 아직은 4.5%다. 5.5%까지는 1%p 만큼 여유가 있다. 경계변수이나 악재라고 보기는 힘들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모기지 금리도 한시 바삐 안정화시킬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