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글로벌 증시 호황에 동반 '상승'

입력 : 2013-07-16 오후 4:46:2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밤 뉴욕 증시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아시아 금융시장으로 이어지며 투자자들을 자극한 까닭이다.
 
다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하원 청문회 발언을 앞둔 관망세는 상승 흐름을 제한하기도 했다.
 
◇日증시, 7주來 최고가..도쿄전력 12% '점프'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87엔(0.64%) 오른 1만4599.1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음주 시작되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지수가 7주만의 최고 수준에 오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두 배 가량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수석펀드매니저는 "실적 전망이 매우 좋다"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투자자도 적지 않은 만큼 증시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기자 회견을 통해 "일본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점도 경기 부양 기조 유지 전망을 뒷받침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안도감 역시 이날 뒤늦게 시장에 반영됐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중국의 성장률은 5분기 연속 7%대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도쿄전력이 12.61% 급등했다. 일본 내 원전이 새로운 안전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한 첫 번째 회의가 열렸다는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었다.
 
간사이전력(2.65%)과 주부전력(0.53%) 등 다른 전력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닌텐도(5.30%), 캐논(2.67%), 닛산자동차(1.83%) 등 수출주는 엔화 약세 기조 지속에 크게 올랐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1.07%), 미즈호파이낸셜(0.92%), 노무라홀딩스(0.86%) 등 금융주 역시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中증시, 태양광株의 힘..상승 반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6.33포인트(0.31%) 오른 2065.72를 기록했다.
 
장 중 2040포인트 아래로 밀리기도 했던 중국 증시는 장 마감 직전 반등을 이뤄냈다.
 
중국 정부가 2년내에 태양광 발전량을 지금의 4배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점이 관련주의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전일 국무원은 관련 문건을 통해 "태양광 발전량을 연평균 10기가와트(GW)씩 확대하겠다"며 "2015년까지 총 발전량은 35GW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룽지실리콘이 일간 상승 제한폭인 10%의 급등세를 나타냈고, 선플라워라이트에너지도 5.1% 뛰어 올랐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정부의 명확한 정책 변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요동칠 것"이라며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스몰캡과 테마주 중심의 장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부동산 관련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전일 6월의 주택판매가 올들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정부가 추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를 비롯해 천진부동산개발기업, 북경선봉부동산 등이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중국석유화학(-1.54%), 해양석유공정(-1.19%) 등 정유주와 화능국제전력(-0.18%), 국전전력개발(-0.42%) 등 전력주가 하락 곡선을 그렸다.
 
◇대만·홍콩 '강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43포인트(0.07%) 오른 8260.11로 장을 마감했다.
 
난야테크놀로지(6.90%), 윈본드일렉트로닉스(3.19%), TSMC(-1.37%) 등 반도체주가 혼조세를 AU옵트로닉스(1.82%), 청화픽쳐튜브(1.72%) 등 LCD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8분 현재 전날대비 27.19포인트(0.13%) 오른 2만1330.5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프리홀딩스(4.86%), 이풍(1.44%) 등 소매 관련주가 높은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항륭부동산(-2.14%), 신홍기부동산개발(-0.49%) 등 부동산주가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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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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