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8거래일 연속 이어가던 랠리를 멈추고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1포인트(0.21%) 내린 1만5451.8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9포인트(0.25%) 내린 3598.5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24포인트(0.37%) 내린 1676.2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증시의 움직임은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이슈에 초점이 맞춰진 양상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2분기 순익이 26억8000만달러(주당 61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순익은 주당 63센트로 집계돼 사전 전망치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127억달러로 사전 전망치 130억달러를 하회했다.
이에 코카콜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0% 하락한 40.2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다우존스 주요 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69% 하락했고, 포드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1.8% 내린 모습이다.
이날 연설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가 양적완화를 조만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에스더 조지 연준 총재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지금 자산매입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안 랄슨 RBC글로벌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매파 인물인 에스더 조지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증시에 압박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다음날 미국 상하원 의회에 참석해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할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이슈도 증시 관망세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예상치와 부합했으며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0.3% 오르며 제조업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이달 주택시장지수가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이어갔다.
종목별 움직임은 희비가 갈렸다.
AT&T(0.93%),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64%) 등 통신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0.54%), 뱅크오브아메리카(0.29%), JP모간체이스(0.22%) 등 금융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코카콜라(-1.90%), P&G(-0.66%) 등 소매주와, 머크(-0.60%), 화이자(-0.38%) 등 제약주는 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