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자체개발한 ADC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 쪽을 집중 공략해 해외 인지도를 쌓으며 매출 비중을 적극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파이오링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조영철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하며 해외사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파이오링크는 최근 5년간 매년 20% 가까운 매출신장을 달성해왔다. 매년 영업이익은 45%, 순이익은 60% 이상 성장폭을 키워왔다. 이같은 매출성장에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100% 자체 개발한 ADC의 공산이 컸다.
파이오링크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ADC는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약 30%로 동종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란 애플리케이션·데이터를 조정하는 서버 부하분산 기능과 보안상 문제가 있는 데이터를 걸러내는 조정장치다.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ADC 사업도 같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조 대표는 "다른 경쟁사와 구별되는 자사의 ADC 장점은 크게 네가지로 안정성, 성능, 가격경쟁력,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기업대비 가격과 품질안정성 측면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ADC 시장에서 파이오링크 점유율은 34.9%에 육박했다. ADC 리더쉽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조 대표는 "경쟁사 시장점유율(MS)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집중해 매출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은 12% 정도다. 파이오링크는 올해 15%, 내년 20%로 해외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다른 네트워크 사업인 보안스위치, 웹방화벽 사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안스위치의 경우 시장선도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예정이며, 웹방화벽의 경우 ADC와의 연계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다. 이 두가지 사업의 지난해 매출기여도는 24.8%다.
조 대표는 "최근 정부 지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빅데이터 시장에서 각광받을 기술력은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화'"라며 "이미 원천기술을 확보한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발맞춘 기술로드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1일 코스닥에 상장되는 파이오링크는 상장 이후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른 전문 기술력 확보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아시아 시장 선두 ▲지속발전 가능한 원천기술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편 파이오링크는 지난해 매출액은 202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국 4500개 회사와 거래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공부문에서 매출비중이 절반(47.3%)에 육박하면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이사가 기업설명 및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