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18일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KT&G(033780)에 대해 실적보다는 '배당 메리트'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9145억원, 영업이익은 248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하회하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여줬다"며 "내수담배시장 감소로 인한 점유율이 감소했고 담배수출, 홍삼매출 감소 등 사업부 전반에 걸친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반기에도 급격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해외담배 부문과 홍삼 등의 매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시장 매출액은 전년대비 30.7% 하락한 1158억원을 기록해 당분간 부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경 연구원은 "홍삼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낮은 기저 효과로 역성장을 멈출 수 있겠지만 그 성장률이 미미하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바닥을 찍고 최악에서는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기저효과(Base Effects)로 3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의 재고 조정 완료, 중가 브랜드 판매 효과, 판매체계(유통마진, 할인율, 수수료) 재정립 효과 등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실적보다는 배당수익률에 주목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방어주인만큼 현재의 배당수익률 4% 정도를 감안하더라도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 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