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118.2원 출발해 4.7원 오른 1126.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기부양책 지속 발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화가 아시아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이 도쿄 증시 강세에 힘입어 100엔대를 돌파하면서 엔화와 동조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역외 매수세 및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870선으로 후퇴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엿새 만에 외국인이 113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118.2원 출발해 장초반 1118원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지속하다가 결제수요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후 외인 주식 매도세가 가세하면서 1120원대 레벨을 회복했지만 업체 네고에 막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수세 및 엔화 약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해 1127원선까지 고점을 높인 끝에 결국 4.7원 오른 112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외환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양적완화 축소 시기의 방향성이 상실됨에 따라 미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