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사진제공=전북 현대)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 에닝요(32·전북)에 대한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이 제기됐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18일 "K리그 강호 전북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닝요가 창춘 야타이로 이적한다"면서 "이적료는 180만 유로(한화 약 27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에닝요가 19일 중으로 창춘으로 건너갈 예정이며,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는 즉시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소후닷컴은 독일의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에닝요가 이미 장춘 야타이의 선수로 기록돼 있으며, 이적료도 180만 유로로 명시된 사실을 증거로 들었다.
소후닷컴은 "에닝요 영입에 대해 장춘 측은 아직 공식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에서 뛰는 것이 에닝요에게 더 이득이 될 것이라며 그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에닝요가 현재 장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이사크(28)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21일 열릴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원정 친선경기 전 출전선수 명단 공개 당시 이동국과 에닝요를 제외시켰다. 부인 이수진 씨의 출산이 임박한 이동국과 달리 에닝요에 대해선 구단이 특별한 제외 이유를 밝히지 않아 의문을 불렀다. 이번 소후닷컴 보도로 에닝요가 팀을 떠날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에닝요는 전북 구단 '닥공'의 주역이다.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번의 K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또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도 일조했다. 올 시즌 에닝요는 13경기서 3골 6도움으로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의 뒤를 이어 60-60클럽에 가입하는 등의 여전히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